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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물류창고 또다시 화재

by 상상컴퍼니 2025. 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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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물류창고 또다시 화재…왜 비극은 반복될까?

지난 2025년 5월, 이천의 한 대형 물류창고에서 또다시 큰불이 발생했습니다. 화재 당시 창고 내부에 있었던 근로자 중 일부는 가까스로 대피했지만, 몇몇은 연기를 피하지 못하고 구조를 기다려야 했습니다. 과거에도 비슷한 참사가 발생했던 이천 지역. 왜 이런 일이 반복되는 걸까요?

 

이천은 수도권 물류 허브로, 하루 수백 대의 트럭이 오가는 물류의 중심지입니다. 하지만 바로 이 ‘물류 중심’이라는 특성이 화재에 더욱 취약한 구조를 만들어냅니다. 창고 내부는 대량의 포장재, 종이, 비닐 등이 쌓여 있어 불이 붙기 시작하면 삽시간에 확산되고 맙니다.

 

가장 큰 문제는 ‘예상 가능했음에도 불구하고’라는 점입니다. 대부분의 물류창고는 임시 가설 구조물에 가까우며, 내화 성능이 낮은 자재로 시공되곤 합니다. 소방법상 기준은 있지만, 실제 현장에선 비용 절감을 이유로 안전 설비가 부족한 경우가 많죠.

이번 화재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초기에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았다는 증언과, 비상구가 평소 자물쇠로 잠겨 있었다는 근로자의 인터뷰는 참담한 현실을 드러냅니다. 인재(人災)라는 단어가 또 한 번 회자되는 이유입니다.

그렇다면 대안은 없을까요? 분명히 있습니다.

 

첫째, 물류창고 시공 시 법적 기준을 넘어선 강화된 내화 설계가 필요합니다.

 

둘째, 상시 안전 점검과 모의 대피 훈련을 의무화해야 합니다.

 

셋째, 실질적인 책임 소재를 물을 수 있는 법적 제도 개선이 시급합니다.

 

 

누군가는 ‘또 그런 뉴스’라며 넘길 수 있지만, 매일 아침 출근해 생계를 유지하던 누군가에게는 삶 전체가 무너진 사건입니다. 산업 현장의 반복되는 화재 사고는 단순한 불운이 아니라, 우리가 만들어낸 구조적 허점에서 비롯된 문제입니다.

이제는 뉴스가 아니라, 정책과 현장에서 응답해야 할 때입니다.
불행이 반복되지 않도록, 이천의 화재는 경고가 아닌 전환점이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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